북한, 탈북단체 전단 살포에 “최고존엄·체제 도전” 발끈

북한이 천안함 4주기를 맞아 국내 일부 탈북자 단체들이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날린 것과 관련, ‘최고존엄과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또한 우리 해군이 천안함 4주기를 맞아 진행한 동·서·남해 각 해상에서 해상 기동훈련과 긴급 출항 훈련, 적 도발 대비대응절차 훈련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동족대결에 환장한 호전광들에게 준엄한 징벌을’이라는 제하의 북한 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와 주민들의 글을 게재,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에 도전해나서는 원수들에 대해서는 씨도 없이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담화는 “지난 24일 괴뢰군부 불한당들은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비롯한 조선서해 5개섬 일대에서 총포탄을 쏘아대고 악의에 찬 삐라들을 살포하는 범죄적 망동을 저질렀다”면서 “괴뢰군부패당의 이러한 책동은 자기 영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무한한 충정을 삶의 근본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 노동계급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선전포고이다”고 강변했다.

이어 “현실은 우리의 신성하고 존엄 높은 체제를 함부로 건드리며 동족대결에 피 눈이 되어 날뛰는 괴뢰군부호전광들이 있는 한 조선반도의 평화와 북남관계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면서 “남조선당국은 북남사이의 합의와 겨레의 지향에 역행하는 비방중상 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철도성 평양객차대 중대장 조광수의 글을 전하며 “우리는 빈말을 모른다”면서 “우리의 생명인 혁명의 수뇌부를 헐뜯는 특대형 도발행위를 감행한 괴뢰군부패거리들은 절대로 발편밤을 자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강원도 회양군 포천협동농장 분조장 함성호는 “괴뢰군부깡패들이 우리의 코앞에서 총초를 쏘다대다 못해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마구 헐뜯는 삐라까지 살포하였다니 도저히 참고 견딜 수 없다”면서 “원수들이 날뛸수록 더욱 굳게 뭉쳐지고 다져지는 것이 우리의 일심단결”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우리 해군은 천안함 4주기를 맞아 26일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하고 호위함과 초계함, 유도탄 고속함, 고속정 등을 투입해 동·서·남해 각 해상에서 해상 기동 훈련과 긴급 출항 훈련, 적 도발 대비대응절차 훈련을 진행했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북한인민해방전선 등 단체 회원 50여 명은 천안함 4주기 전날 파주시 통일전망대에서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지 60만 장을 북한에 띄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