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천안함 46’ 추모대회…”희생 잊지말아야”



오는 26일, 북한 어뢰로 해군 장병들과 해군 초계함 PCC-772 천안(천안함) 침몰된 지 4주년이 되는 가운데 청년·대학생 단체들이 ‘Remember 3.26 천안함 46용사’라는 주제로 24일 추모대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진행된 추모대회에 참석한 단체들은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면서 국가의 안보를 다시금 새겨야 한다고 전했다.

추모대회에 참석한 신보라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대표는 “누군가에겐 짧았을 수도 있는 지난 4년이 46용사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매우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그들을 잊고 살지 않았나 생각하며 젊은 청년들이라도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어 “우리와 비슷한 나이에 꿈과 희망을 가지고 이 시대를 살았던 젊은 청년들이 북한의 어뢰에 희생됐다”면서 “이들의 애국심과 희생을 많은 시민들이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남수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회장은 “46용사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안보를 드높일 수 있는 경각심을 갖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의 아픔과 피와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모든 용사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추모대회에 참가한 단체들은 ‘Remember 천안함 46용사’라는 글자 위에 하얀 국화꽃을 수놓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추모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의 추도사도 이어졌다. 권지은(국민대 4학년) 학생은 “강물이 바다로 흐르듯 세월도 무심하게 4년이나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는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며 “비록 천안함은 두 동강이 났을지언정 사라지지 않고 우리 국민들의 가슴 속에 역사로 새겨졌고,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에게 조국수호의 의지를 다시금 다지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유은실 (전북대 4학년) 학생도 “(46용사가) 예상치 못한, 하지만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들의 희생이 안타깝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선명히 기억해야 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추모대회에는 미래를여는청년포럼(대표 신보라)과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회장 한남수), 북한인권학생연대(대표 문동희), 시대정신청년위원회(회장 김형욱), 시사교양지 바이트(대표 이철훈), 한국대학생포럼2.0(대표 이정헌) 등 단체 회원 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