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휴대폰 강제 수거하는 이유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개인 휴대폰을 수거해 블루투스(Bluetooth)기능을 강제로 삭제한 후 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투스는 휴대기기를 서로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기능을 말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이 강도 높은 외부영상물 단속을 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휴대폰을 통해 영상물을 주고받지 못하도록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FA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얼마 전부터 보안당국이 주민들의 손전화기를 강제 수거하여 전화기에 내장된 블루투스 기능을 삭제한 후 되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 소식통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기능을 이용해 사진이나 전화벨소리, 음악 등을 서로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혹시 불순한 외부 정보가 퍼질 것을 우려해서 이 소동을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판매되는 전화기는 처음부터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손전화기만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새로운 기능을 자꾸 개발해서 하루가 다르게 손 전화기 모델이 바뀌는데 조선(북한)의 경우는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