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張숙청’ 이후 민심 잃을까 걱정?…사상무장 강요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 확대회의서 장성택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한다는 결정서를 채택하고 현장에서 체포하는 장면까지 내보낸 후 김정은 유일영도체제를 선전하며 본격적인 내부결속에 나서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사설을 게재하고 “수령의 사상과 영도는 혁명과 건설의 생명선이다”면서 “사상과 영도의 유일성은 전체 당원들이 한 결 같이 영도자만을 따르고 전당에 영도자의 사상과 뜻 신념과 의지가 차 넘칠 때만이 보장되게 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주민들에 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체제를 옹호하고 고수하는 길만이 혁명이 승리하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주민들에게 김정은 체제옹호에 적극 나설 것을 독려했다.


이어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는 우리당 혁명대오의 일심단결을 천백배로 다져나가는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면서 “어디서 어떠한 바람이 불어오고 세상이 열 백번 변한다 해도 우리군대와 인민은 오직 자기 영도자만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받들며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갈 것”이라고 강변했다.


사설은 또 그 어떤 유혹과 강압에도 변심이 없이 수령의 영도를 순결하게 받들려는 ‘혁명적 의리’가 천만군민의 고결한 ‘충정’의 세계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문은 사설 외에도 ‘우리는 김정은 동지 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 더 굳세어진 우리의 일심단결’이라는 글을 통해 장성택 실각에 대한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또 노래 ‘혁명무력은 원수님 영도만 따른다’를 내보내 김정은에 대한 충성도 강조했다.
 
북한은 고모부인 장성택 숙청한 이후 주민들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요를 수습하기 위해 노동신문이 이 같은 글들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향후 북한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상 사업을 벌이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할 것을 보인다.


북한 조선민주여성동맹에서 근무한 바 있는 강영애(가명·46) 씨는 “북한은 미국의 경제제재와 남북관계문제 등 외부로부터 압박을 받을 때마다 민심을 잃을까 두려워 조직적으로 사상무장을 강요한다”면서 “이번에도 예외 없이 체제가 불안해질까 두려워 주민들의 사상무장을 강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