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갈래’ 질문 받은 北군인 “장군님 품 못떠나”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인민군으로 추정되는 남성과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5일에 이어 두번째다.


영상에서 인민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한국가고 싶지 않나’라는 질문에 “군 복무 1년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군사복무 깨끗이 하고 가야한다”며 “2012년에 조국통일 된다는데 그때가지 있어야 한다. 강성대국 대문 열자고 하는 것은 조국통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성대국과 관련, “항상 군대고 사회고 그냥 교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북한)는 정치 강국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일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해야 한다.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게 아니고 평화적으로 못하면 물리적으로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물리적은 핵무기를 의미하냐’는 질문에는 머뭇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또 ‘나하고 같이 한국갈래’라는 질문에는 “무슨 큰소리냐. 형 만난 것도 감옥 갈 것 같은데”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군인은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한국사람은 몽땅 다 안기부로 생각한다”며 “이제 강성대국 대문도 열린다는데 장군님 품을 못 떠난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 이 군인은 자신이 소속된 중대 동료와 통화하면서 “낼 저녁 제창 올라가겠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참모장한테 잘 말해갖고 소리 문제 안나게 좀 하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중대 동료가 “지금 중대에 검열 나왔다. 훈련도 들어가니까 빨리 들어와라”라고 말하자 그는 “알겠다. 꼭 그렇게 하라 너만 잘 처리하면 돼”라며 끝을 맺었다.


지식인연대 관계자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 영상은 총 12분 분량의 동영상인데 자체적으로 편집해 공개한 것으로 북한 군인들이 북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알리기 위해 공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며 “국경지역에서의 밀수영상과 탈북장면을 담은 영상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