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ㆍ석유시장 요동

7일 오전 영국 런던에서 지하철과 버스 연쇄폭발 사건이 발생한 후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등 세계 증시와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연쇄폭발 후 런던 증시가 제일 먼저 혼란에 휩싸였다. 런던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주가(FTSE) 100 지수는 3%에 가까운 150포인트가 하락했다.

FTSE 100 지수는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테러 당시에는 100 포인트, 2001년 미국 9.11테러 때는 287포인트가 하락했었다.

투자자들은 9.11 테러 후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역할을 하고있는 영국이 공격받을 수도 있다는 금융가의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라며 주식과 파운드화를 스위스 등 더 안전한 자산으로 앞다퉈 옮기고 있다.

영국 파운드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1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유로화 대비 환율도 6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스위스 프랑화의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한 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해외 증시에서도 독일 증시 지표지수인 DAX가 4,474.76으로 3%가 하락하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75%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요동 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전거래에서 8월 계약분이 배럴당 62.10달러로 한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런던시장에서는 하락세로 돌아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이 배럴당 4.18달러가 떨어진 55.67달러에 거래되고 미국산 경질유도 3.90달러 떨어진 57.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