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클래식 대중화 선봉 삼지연악단

북한 만수대예술단 소속 삼지연악단이 클래식 음악 대중화의 선봉에 나섰다.

이 악단의 연주가와 독창가 50여명은 평균 나이 20대 초반에 “모두가 멋쟁이, 쌩쌩한 젊은이들”로 구성됐으며, “어제날의 방식으로서가 아니라 대담하고 혁신적인 안목으로 새롭게 창조된 음악”으로 1990년대 북한 주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보천보전자악단이나 왕재산경음악단의 공연 인기를 무색케 하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5일 소개했다.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이 악단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여성 악장이 지휘도 하고, 연주 도중에 단원들이 악기를 놓고 손뼉을 치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파격적인 연주 형식으로 대중과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둔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음악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삼지연 악단의 특징은 “음악의 고상한 것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관중이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게 통속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악단은 북한음악 뿐 아니라 외국음악도 레퍼토리로 갖고 있고 있는데 “과거에 창조된 음악들에 비해 더욱 밝아지고 명랑”해졌다는 것.

이는 “강성대국을 건설하는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에 맞는 음악”,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릴 수 있게” 하는 “대중과 호흡할 줄 아는 음악”을 만들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음악 대중화, 통속화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삼지연악단의 공연에서 인기 레퍼토리의 하나는 러시아 민속악기인 바얀을 이용한 2중주 ‘대홍단 연곡’이며, 특히 여성 바얀연주가 김향순이 청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