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과학원이 북한 주민들의 잦은 연탄가스 중독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일산화탄소를 가장 적게 낸다는 연탄 구멍의 크기와 규격 등을 연구, 발표했다.
북한 국가과학원 환경공학연구소 김혜림 박사는 2일 조선중앙TV에 출연, 연탄을 땔 때 일산화탄소가 방출되는 원인은 “구멍탄의 치수가 불합리한 데 있다”면서, “구멍수가 작고 구멍 직경이 작으면 산소송급량이 적어서 석탄속에 있는 탄소가 충분히 연소되지 못해 불완전 연소에 의한 일산화탄소 방출량이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탄의 높이가 기존 11㎝와 달리 7~9㎝일 때, 구멍 직경은 1.5㎝일 때, 구멍 개수는 16~19개일 때 일산화탄소가 가장 적게 배출되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고 김 박사는 말했다.
그는 연탄을 만들 때도 석탄 1t에 연탄재를 50~100㎏ 정도 섞으면 일산화탄소 방출량을 줄이고 연소 효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일산화탄소를 이산화탄소로 전환시키는 촉매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미량의 일산화탄소도 완전히 정화”시키는 새로운 ’탄가스 정화제’도 개발했다고 김 박사는 전했다.
그는 “이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우선 일산화탄소 방출량을 종전에 비해 훨씬 줄일 수 있고, 연소효율도 높임으로써 석탄 소비량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