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경 1개소대 탈출…체포조 中침투”














▲ 북 국경경비대원
북한 내부 소식통은 최근 북-중 국경지역에 대한 중앙당 합동그루빠(그룹, 검열단)의 체포를 피해 회령지구 국경경비대 1개 소대 가량이 중국으로 탈출했으며,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북한 체포조가 중국에 침투, 체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데일리NK에 알려왔다.

국경경비대 사정에 밝은 회령 주민 이정삼(가명)씨는 4일 오후 “회령지구 국경경비대원 20명 가량이 최근 중국으로 탈출해 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보위사)와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 합동체포조가 중국에 급파되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탈출한 경비대원들은 중앙당 검열과정에서 불법도강(탈북) 방조혐의 대상자에 속한 사람들이며, 같은 부대소속이 아니라 여러 초소에 복무한 하사관들”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탈출한 군인들은 2월 말경 사형 예정인 국경경비대 초소장, 부소대장과 관련있는 군인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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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방조 국경경비대 2명 2월말 사형”]

경비대원들은 대부분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탈출했으며, 보위사•보위부 합동체포조는 중국 공안당국과 정보기관과의 공조하에 체포에 돌입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탈출 군인들이 남한 도주 가능성도 있어 체포 과정에서 반항할 경우, 사살해도 무방하다는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들 보위사•보위부 체포조는 양강도 혜산과 접경한 창바이(長白)지구와 자강도 만포와 접한 지안(集安)까지 중국쪽 수색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국 내 대북소식통들은 탈출한 경비대원중 수 명이 현재 중국 국가안전부에 체포되었으며, 아직 북한으로 호송되지 않고 중국측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중앙당 합동검열단은 주민들의 도강(탈북)을 조장해온 국경경비대의 불법행위를 발본색원하라는 임무를 받고 해당 관계자들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경경비대는 돈을 받고 주민들의 탈출을 방조해왔다. 제대후 궁핍한 생활을 면하기 위해 국경경비대원들 사이에서는 ‘경비대 복무중 100만원(약 1천 달러) 모으기 운동’이 벌어졌으며, 최근에는 북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300만원(현 시가 1천 달러) 모으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북소식통들은 “국경보위지도원이나, 초소장과 같은 군관들은 달러나 중국 인민폐를 흔하게 쓴다”며 “이들 중 1만 달러 이상 번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국경경비대의 도강방조는 대부분 중대 보위지도원과 초소장 등 장교들이 주도해 왔으며, 하사관들은 장교에 비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도강시켜 위험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