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생일 75돌 맞아 황당 거짓선전 몰두”



▲노동신문이 1일 전한 김정일 75돌 광명성절 경축 포스터. /사진=노동신문 캡처

진행: 8일 <노동신문 제대로 보기> 전해드립니다. 노동신문이 1일, 2일 광명성절 경축준비위원회가 꽁고, 탄자니아, 벨라루씨 등 여러 나라에서 결성됐다고 전했습니다. 해외에서 실제로 이런 기념 칭송이 활발히 이루어지나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북한 주민들보다) 정보가 많아 현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이 해외에 기념 칭송을 하는 것은 사실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광명성절 경축준비위원회가 여러 나라에서 결성됐다고 뉴스를 내보내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눈길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콩고, 벨라루시, 탄자니아 등 경축준비위원회가 결성돼 김정일 칭송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북한은 개인 칭송사업이 웃음거리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월 16일 김정일의 생일이 광명성절이라며 노동신문에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에서도 김정일의 생일을 기념하고, 칭송하고, 즐기고 있다고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는 의도이며, 나아가 김정은에게도 충성을 다하라는 의미입니다.

-노동신문이 1일, 2일 이틀에 걸쳐 김정일의 업적을 소개했습니다. 칭송내용은 항상 내용이 같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를 어떻게 볼까요?

그 어느 때보다 최근 김정일에 대한 칭송이 많아졌다고 봅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런 칭송을 두고 의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전을 담당하는 일꾼들도 김정일의 업적이 황당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주민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노동신문이 1일 김정일 탄생 75돌 기념을 맞이해 선전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전화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런 선전화는 매번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용될까요? 

북한에는 중앙당 선전선동부 소속인 만수대창작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선전화를 창작하거나 보관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대형 포스터나 천리마 동상 및 대형 벽화, 거리 곳곳의 장식, TV 광고 등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이번 김정일 75돌에는 노력적 성과, 정치적 열의로 맞이하자는 구호와 함께 선전화를 소개했습니다. 이는 김정일 생일을 위한 분위기 조성입니다.



▲노동신문이 2일 광명성절 경축 재일조선일 예술단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노동신문이 2일 ‘광명성절 경축 재일조선인 예술단’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일 탄생을 국가적 행사 준비로 열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북한에서는 5년을 한 주기라고 하는데, 특히 5돌, 50돌 등 5와 0을 꺾어지는 해라고 말합니다. 때문에 김정일 75돌인 올해는 크게 행사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큰 행사에서는 청년 예술단이 빠질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몰락 직전인 청년계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존재를 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년에 소속된 동맹원들, 재일동포들, 나아가 북한 주민들에게도 체제가 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한편 청년들도 앞으로 김정은 정권과 운명을 하겠다는 충성의 각오를 보여주기 위해 청년 측에서도 예술단을 꼭 보냅니다.

-노동신문이 2일, 4일 혁명적 학습 열풍과 그 열기를 대대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박사 부부의 많은 학습시간을 소개하기도 하고, 또 박식가가 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학습 진흥에 힘쓰는 의도가 뭘까요?

학습 기풍을 세우는 건 남한 북한 모두 같다고 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떤 학습을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북한에서는 정치 우상화 교육의 비중이 높습니다. 아울러 노동신문이 4일 박식가가 되어야 대중을 이끌 수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선 간부는 유치원 어린아이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체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에서 지시하는 대로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 맘대로 하다 보면 아무리 간부여도 목숨의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