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작고 예쁜 모양의 스마트폰 ‘애기 타치’ 인기라는데…

소식통 “젊은층이 주 고객…소비자 요구에 반응하는 北 시장의 단면 보여줘”
강미진 기자  |  2017-11-09 10:26



▲북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평양 2418(左), 아리랑151(右) 스마트폰과 슬라이드형(中) 휴대전화 모습. /사진=강미진 데일리NK 기자

진행 : 최근 북한에서 휴대전화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한 휴대전화 보급 실태와 더불어 그에 따른 주민 생활 변화를 짚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소식 강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강 기자,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네, 한국에서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도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이런 한국과 비교하면 아직 멀었지만 북한에서도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010년대에 들어서 휴대전화 가입자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올해 초를 기준으로 370만 명이 가입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습니다.

그만큼 정보 공유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고,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사실 북한은 2010년대 초반에만 해도 100명 당 1.77명일 정도로 가입률이 저조했었는데요, 북한에 이동통신에 결정적 역할을 한 에짚트(이집트)의 오라스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다음해인 2011년 3월에는 53만 명이, 6월에는 66만 명으로 석 달 만에 13만 명이 증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도 했었습니다.

진행 : 휴대전화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민들의 생활이 어느 정도 좋아지고 있다는 징표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 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90년대 식량난 시기의 어려움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났죠. 그러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북한 주민들은 ‘문명’과 ‘보다나은 삶’을 지향하게 됐다고 합니다. 과거 어려웠던 생활을 조금씩 털어버리고 생활에서 여유를 찾게 되면서 장사활동에 필수적인 휴대전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전화가 없으면 장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휴대전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휴대전화가 부의 상징으로 되면서 이를 소지하려는 주민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북한 휴대전화 업체는 이런 점을 노려서 연령과 취향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 : 네,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북한 주민들의 삶이 조금 나아지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근 출시되는 북한산 휴대전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 네, 진달래, 아리랑 161, 171, 평양 2417, 2419, 금아리랑, 애기타치, 양면타치 아리랑 FP68형 등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은 이전에는 대부분 막대기폰(폴더형)을 사용해왔지만, 2013년부터는 타치폰(스마트폰) 사용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타치폰은 부의 상징이 되기도 하는데요. 일부 대학생들은 요금을 제때 충전하지 못해 사용이 불가능한 휴대전화라고 해도 몸에 지니고 다닐 정도라고 하네요.

진행 : 그렇다면 휴대전화 변천사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죠. 또한 최근 잘 팔리는 제품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자 : 네, 북한에 휴대폰이 처음 등장했던 2010년대 초반에는 접이식과 폴더폰, 그리고 슬라이드형이 기본이었었는데요, 타치폰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게 됩니다. 북한은 이후 연이어 다른 종류의 타치폰을 내놓고 있는데, 최근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애기타치와 양면타치, 그리고 금 아리랑이라고 합니다.

금 아리랑은 휴대전화의 네 면에 금색을 입힌 걸 말한다고 합니다. 휴대전화 가격을 취재하던 중 애기타치라는 말이 나와서 저는 애기들, 즉 유치원 어린이나 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폰을 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새것을 지향하는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크기도 작고 모양도 예쁜 타치폰을 주민들이 애기타치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주로 젊은 여성들이 애기타치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대학생, 회사원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장사꾼들도 작고 예쁜 디자인의 애기타치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북한 소식통은 “애기타치가 더 싸면서도 기본적인 기능이 대부분 있기 때문에 더 인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 : 고객의 요구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 시장의 특징이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 같네요. 다른 휴대전화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 유형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인데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함경북도의 경우 가장 싼 것은 500위안(元, 한화 약 8만 원)짜리도 있고요.  그 뒤로 700위안, 1100위안, 1500위안, 2100위안짜리고 있습니다. 또한 고급형은 3000위안 3500위안, 4000위안(한화 약 67만 원)짜리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심카(카드)는 별도로 가입매점에서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소식통은 “손전화(핸드폰)에 붙어 나오는 것도 떼서 따로 파는 판국에 유심카를 그냥 줄 리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아무튼 유심카의 가격은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비싼 것을 75위안(한화 약 1만 3000원)정도이고, 싼 것은 10위안(한화 약 1700원)짜리도 있다고 합니다.

계산해 보면 북한 주민이 휴대전화 한 대를 사려면 적게는 북한돈으로 65만 원에서 55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북한 주민이 휴대전화를 구매할 돈으로 식량을 산다면 115kg과 많게는 1톤 정도의 쌀을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쌀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되는 옥수수는 2톤 400kg 정도를 살 수 있죠. 이 정도면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어느 정도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 : 네, 지금까지 북한 주민들의 부의 상징으로 급부상한 휴대전화에 대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시장 물가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시장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 5810원, 신의주 5760원, 혜산 5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옥수수는 1kg당 평양 2100원, 신의주 2170원, 혜산은 23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 정보입니다. 1달러 당 평양 8005원, 신의주는 8050원, 혜산 8110원이구요. 1위안 당 평양 1205원, 신의주 12107원, 혜산은 1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8500원, 신의주는 18900원, 혜산 20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휘발유 가격입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20180원, 신의주 20860원, 혜산 20460원으로 판매되고 있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17350원, 신의주 17540원, 혜산 1806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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