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국영기업과 ‘까까오’ 치열한 품질 경쟁 벌인다

소식통 “맛 따지는 주민 요구에 호응…아이스크림 종류도 늘고 있어”
강미진 기자  |  2017-07-12 11:36

진행 : 폭우가 뜸해지면서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초복을 맞은 오늘(12일), 국민안전처에서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죠. 이렇게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요즘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수박도 잘 팔린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이 찜통더위를 극복하고 있을까요? 강미진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강 기자,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네. 오늘도 여전히 덥네요. 북쪽이 해발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기보다 무더위에 덜 시달리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최근엔 온난화 현상으로 북한도 무덥기는 매한가지라고 합니다. 오히려 북한이 냉방시설이 부족하고 열기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더위를 더 느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때문에 야외활동을 주로 하게 되는 북한 주민들은 까까오나 얼음과자, 얼음물로 더위를 달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평양 소식통은 요즘엔 이런 제품을 파는 장사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만큼 시장에서 시원한 걸 찾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죠.

진행 : 네. 북한산 아이스크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은데요, 여기 한국하고는 좀 다른가요?

기자 : 네, 명칭이 좀 다른 것 같아요. 북한에서는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는 것이 있고 까까오, 얼음과자, 에스키모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스크림은 아주 부드러운 크림 형태의 것을 콘에 담아서 판매하는 것을 말하고요. 에스키모는 한국에서 하드라고 부르는 아이스크림과 비슷합니다. 또한 색소와 설탕 혹은 합성감미료인 사카린을 넣어서 얼린 것을 얼음과자라고 부른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민들은 에스키모나 까까오, 아이스크림을 즐겨 찾고요. 생활형편이 안 되는 주민들은 얼음과자와 얼음물을 주로 사먹는다고 합니다.

진행 : 최근에 북한에서도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요. 종류가 어떤 게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예전엔 특별한 이름이 없이 간단하게 까까오라든가 에스키모 등으로 종류가 한두 가지가 다였는데요, 최근에는 호두, 커피, 우유, 들쭉, 그리고 각종과일 향을 넣은 다양한 아이스크림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개인들이 주로 집에서 까까오를 생산해서 시장에 유통시켰었는데 최근에는 국영기업소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 과정에 시장으로 흘러나오는 것도 상당하다고 하네요.

반대의 모습도 나옵니다. 북한 일반 주민들이 원래 국영기업에서 생산한 에스키모를 모방해서 생산하는 것입니다. 특히 강원도 원산시에서는 개인이 집에서 포장까지 해서 판매를 하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진행 : 흥미로운 소식이네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개인들이 모두 포장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아무래도 그렇겠죠. 국영기업에서 생산한 까까오나 에스키모는 비닐포장을 하고 간단하게라도 주원료는 무엇인지, 언제 어느 공장에서 생산했는지를 밝히고 있지만 개인들이 만들어 파는 까까오는 포장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들이 파는 까까오는 막대기 모양의 얇은 알루미늄 통에 아이스크림 내용물을 넣은 다음 냉동실에서 얼린 것인데요, 그러니까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알루미늄 안에 얼려진 까까오만 파는 것이죠.

한참 뜨거운 한낮에 판매가 부진하게 되면 까까오가 녹아버리기도 하는데요, 그럴때면 아이스박스 안에 세워서 보관했다가 다시 냉동실에 넣어 얼려서 판매하곤 한답니다.

진행 : 포장도 없이 판매하는 까까오나 에스키모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기자 : 아직까지 북한 주민들은 어떠한 상품을 살 때 성분을 꼼꼼히 따지거나 유통기한 등을 살피지는 않고 있어요. 공장에서 생산한 까까오나 에스키모를 즐겨 찾는 주민들도 있지만, 개인이 만든 걸 오히려 더 선호하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최근엔 개인이 만든 까까오가 국영기업에서 생산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제품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제는 맛을 따지는 주민들이 늘어났고 장사꾼들도 이에 호응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북한 시장화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현상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행 : 까까오를 팔다 녹으면 냉동실에 다시 넣어서 얼린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개인 장사꾼들은 조금 열악한 조건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고 봐야 겠네요?

기자 : 네. 일부 상업망을 통해 판매 하는 장사꾼들은 냉동시설을 갖춰놓곤 하지만 개인들은 그런 시설이 있을리 만무하죠. 까까오를 생산한 후 아이스박스에 담아 판매하곤 하는 건데요. 판매할 때마다 아이스박스를 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뜨거운 열기가 들어가게 되면서 아무래도 까까오가 더 빨리 녹겠죠. 그렇기 때문에 일부 장사꾼들은 적은 양을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녹지 않은 상태의 까까오를 팔려고 한다고 합니다.

진행 : 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시장 물가동향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네. 지난주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북한 장마당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 5750원, 신의주 5705원, 혜산 5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옥수수는 1kg당 평양 2080원, 신의주 2000원, 혜산은 20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 정보입니다. 1달러 당 평양 8100원, 신의주는 8108원, 혜산 8125원이구요, 1위안 당 평양 1210원, 신의주 1200원, 혜산은 120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2980원, 신의주는 13000원, 혜산 13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휘발유 가격입니다. 한때 폭등했던 휘발유 디젤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17100원, 신의주 17000원, 혜산 16870원으로 지난주보다 1000원 가량 하락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12100원, 신의주 12000원, 혜산 1205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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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동향 5,810 5,760 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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