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쌀값·생필품 가격 덩달아 상승”…대북 제재 효과?

쌀값 지난주比 500원, 비옷 지난해比 5만원 올라…소식통 “주민 생활 난항 가능성”
강미진 기자  |  2017-05-25 15:45

진행 : 북한 시장에서 최근 일부 품목 가격이 급등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대북 제재 이후에도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요새 들어 요동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강미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일단 북한 물가에서 가장 중요한 쌀 가격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전반적으로 1kg당 4천 원대 후반에 가격이 형성됐었는데, 최근 지속 올라 많게는 500원 오른 곳도 있다고 합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경우 지난주엔 4900원이었는데 최근엔 5400원까지 올랐다는 겁니다. 또한 옥수수도 300원 가량 올라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양강도 혜산시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1kg당 1만 2400원 정도를 하던 돼지고기가 최근엔 1만 5000원으로 껑충 뛰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진행 : 다른 품목들 가격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주민 반응을 먼저 알아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쌀값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불안해하지 않나요?

기자 : 5월은 북한에서는 일반적으로 춘궁기(春窮期)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눈물의 계절’로 통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가장 인민생활에 가장 중요한 쌀값이 오르니 주민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다행히 채소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달 말부터 휘발유, 디젤유 가격이 급등한 후 일부 품목들도 덩달아 널뛰기를 하듯 가격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최근에는 대북 제재가 더 강해진다는 소문에 장사꾼들이 담합이라도 한 듯 전반 품목들의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 : 네. 이 같은 현상이 매년마다 이어져 온 것인지도 궁금한 대목인데요. 평균적으로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기자 : 네, 그동안 데일리NK는 자체적으로 물가를 조사해왔었는데요. 이 물가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곡물과 채소 가격이 일반적으로 오르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곡물뿐만 아니라 다른 생필품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양강도와 청진시에서 판매되는 양파와 마늘도 지난달에 비해 1100원에서 1500원 가량 상승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입니다. 마늘의 경우 보통 파종시기인 5월이나 가을 김장철에 가격이 상승하는데, 올해는 파종시기가 지났는데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어 시장에서 음식장사를 하는 주민들도 울상이라고 합니다. 현재 혜산 위연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산 마늘(1kg)은 7800원이고 중국산은 9300원이라고 합니다.

양파도 중국산과 북한산이 있는데요, 북한산의 가격은 지난달보다 600원 정도 상승한 6750원이고, 중국산은 지난달보다 1200원 상승한 1만 29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 : 곡물 가격이 대체로 폭등하고 있는 건데요. 그렇다면 공산품 가격은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전반적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일단 비옷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면, 지난해 여름보다 2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상승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여성 비옷이 보통 5만 8500원 정도에 거래됐었는데, 올해는 7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것이죠. 또한 남성 비옷의 경우 13만 원 정도였었는데, 올해는 17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여름을 맞아 잘 팔리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가격이 폭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알고 봤더니 장사꾼들의 꼼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장사꾼들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격 불안정 요인을 ‘중국의 대북 제재 적극 동참’이라고 판단하면서 상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상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 : 시장 물가가 이렇게 상승하면 주민들 생활에도 어려움이 닥칠 것 같다는 판단이 듭니다. 최근 내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 그동안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주민들도 최근 요동치는 불안정한 물가에는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거기다 최근에 김정은의 산림화 지시로 주민들의 뙈기밭 사용도 제한받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어떤 주민은 “안팎으로 조이면 이곳에 남아 있을 사람이 몇이 있겠나”라는 불만을 직접 토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소식통은 실제 최근 탈북을 강행한 주민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사연을 들어보니 황해북도 농촌에서 살던 이 주민은 분배양도 해마다 줄어들어 생계를 이어가는 것도 어려운데 삼지연건설 등의 명목으로 세외부담을 가중시키는 당국의 행태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소식통은 앞으로도 어려워지는 생활난에 탈북을 결심하는 주민들이 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진행 : 처음에도 간략하게 이야기 한 문제인데요. 원래 강력한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물가는 지속 안정화 추세를 보였습니다. 왜 최근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또한 북한 주민들이 갑자기 대북 제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 네. 사실 북한 주민들에게 대북제재는 지난 1990년대부터 익숙한 말인데요, 다만 북한 주민들은 자체로 뙈기밭을 만들고 장사활동을 개척해나가면서 어려운 시기를 스스로 극복해서 대북 제재에도 별다르게 걱정하지는 않았었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지속해왔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오면서 주민들이 이런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산 물품이 적어지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장사활동이 위축되게 되고, 자연스럽게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 : 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주 장마당에서의 물가동향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네. 지난주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북한 장마당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먼저 쌀 가격입니다. 1kg당 평양 5200원, 신의주 5305원, 혜산 5070원에 거래되고 있고 옥수수는 1kg당 평양 2050원, 신의주 2010원, 혜산은 2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환율 정보입니다. 1달러 당 평양 7960원, 신의주는 8000원, 혜산 79560원이구요, 1위안 당 평양 1163원, 신의주 1175원, 혜산은 117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3500원, 신의주는 14000원, 혜산 15000원이구요, 휘발유 1kg당 평양 12750원, 신의주 12160원, 혜산에서는 11700원, 디젤유는 1kg당 평양 9980원, 신의주 10150원, 혜산은 1013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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