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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퍽치기’…양강도서 60代 남성 살인사건 발생

소식통 “자전거 훔칠 목적으로 살해…보안원들 별다른 대책 마련 못해”
이상용 기자  |  2017-09-15 15:25



자전거에 짐을 가득 싣고 어딘가로 향하는 한 북한 주민.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최근 양강도 삼수군에서 60대 남성이 도로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밭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타고 가던 자전거는 없어졌고 뒤통수에 돌을 맞고 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 식량난으로 인해 나오기 시작한 속칭 북한판 ‘퍽치기’ 사건이 재차 발생한 것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대담하게도 살인범은 그 남성을 나무에 기대여 앉혀놓고 자전거를 타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살인 사건에도 보안 당국은 별다른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안서(경찰)에서는 증인이나 현장증거물이 하나도 없어서 범인잡기가 힘들다는 말만 곱씹고 있다”는 것.

때문에 가족들 사이에서는 “간부가 죽었다면 최선을 다해 범인을 잡았겠지만, 평백성은 죽어도 사람값에 못 간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처럼 북한에서 만연한 범죄는 경제난과 시장화에 따른 부작용뿐만 아니라 공안 당국의 안일함도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 데일리NK는 최근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보안원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에 출동한 이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철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가정폭력 신고에 “알아서 해결” 말만하고 철수한 北보안원)

국가 통제의 약화에 주민 간 불신은 커지고 관련 다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식통은 “지난해 자강도와 양강도 인근의 잣나무 림에서 주민 간 싸움이 일어나 1명이 돌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올해도 사람들은 잣밭에서 얼마나 많은 사고들이 생길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북한 양강도에서 자전거 훔칠 목적으로 사람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편집=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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