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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둥서 북중 밀수 사실상 마비…“소규모도 다 걸려”

소식통 “강력 단속에 자포자기 밀수업자들 속출…밀수선 수리작업에 열중”
이상용 기자  |  2017-09-07 09:17

단속과 처벌 강화 등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던 밀수 행위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중국 현지 소식통은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중국 당국에서 단둥의 소규모 개인 밀수까지 집중단속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조심스럽게 밀수를 해도 단속에 걸리고, 이런 모습에 다른 밀수업자들도 자포자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압록강변에 있던 밀수루트를 차단하기 위해 자동차가 들어갈 만한 길에 모래와 돌을 쌓아 차가 들어갈 수 없게 막았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단둥 지역의 밀수선 또한 사실상 운행이 중단됐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의 무역업자들은 밀무역을 할 수 없게 되자 육지로 배를 끌어올려 수리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 밀수선은 약 40~50톤급의 배로, 주로 북한의 물고기, 꽃게, 조개 등 수산물을 취급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번 밀무역 단속 강화 조치는 중국이 유엔 안보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이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단둥 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밀수가 대북 제재 공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곤 했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중국 공안과 변방대가 주축이 돼 해상에서 밀무역을 집중 단속한 데 이어 지난 8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 채택 이후 지상에서도 순찰차까지 동원해 압록강 곳곳을 감시한 데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북한과의 밀무역을 집중단속하면서 자국민은 물론 북한 주민들까지 적극적으로 체포하기도 했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北 수산사업소 기지장, 골동품 밀수하다 中서 추방 수모”)

단둥 지역에서 밀무역 단속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측의 입장에서는 ‘자국민 보호’라는 명분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지난 8월 말 밀수를 하던 중 배가 전복되는 바람에 10여 명의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중국 당국의 단속이 더 강화됐다”고 말했다.

때문에 관건은 북한 당국의 의지다. 외화가 절실한 북한 측이 어떤 방법을 고안해 낼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 소식통은 “북한의 전파방해도 심해져 최근엔 통화도 제대로 안 되고 있지만 예전에도 그랬듯 통화는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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