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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이 김정은을 부르는 新칭호 ‘봉이 김선달’, 왜?

소식통 “샘물·맥주 시장 확장에 ‘주민 대상 물장사’로 비평”
강미진 기자  |  2017-08-07 14:29

진행 : 북한에서 샘물 및 맥주 시장이 확충되는 모습과 관련해서 ‘원수님(김정은)은 봉이 김선달’이라는 비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을 상대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를 간파하고 있다는 뜻으로, 김정은에 대한 주민 평가가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건데요. 강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각 도, 시, 군들에 샘물 생산공장을 세우라.” 지난해 9월 평양시 룡악산 샘물공장 시찰 후 하달된 김정은의 지시입니다. 풍족한 생수 공급에 신경쓰는 세심한 지도자의 풍모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했겠지만, 정작 주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처럼 위(김정은)에서도 인민들을 대상으로 물장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양강도 소식통도 “평성 달리기 장사꾼들을 통해 ‘봉이 김선달’ 이야기가 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달됐고 이젠 아이들까지 말하고 돌아다닐 정도”라면서 “일부 주민은 ‘옛날부터 물 장사꾼이 이윤을 가장 많이 남긴다는 말도 있다’ ‘밖에선 경제봉쇄를 하니 안에서라도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는가’는 말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국영기업소에서 직접 음료 생산 및 판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식통은 “무더위 속에서 음료수와 맥주의 공급량이 상당히 늘었는데, 이는 국영에서 생산된 양이 대폭 많아졌기 때문”이라면서 “공장을 세운다고 할 때만 하더라도 별 생각을 하지 않던 주민들 사이에서 돈벌이에 탁월했던 ‘김선달’ 이야기가 절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처럼 김정은을 직접 샘물 시장에 뛰어든 사업자로 보고 있습니다. 국영기업소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소득 중 상당수는 결국 김정은의 개인 금고로 들어간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겁니다.

이는 ‘원수님은 약은 장사꾼’이라는 평가에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시장 활성화의 진짜 속내는 자기 돈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꼬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주민들은 올해 돌연 취소되긴 했지만 작년엔 성대하게 진행했던 ‘대동강 맥주 축제’도 자금을 많이 벌어들이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행사를 진행하면 반드시 맥주에 혹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본 것 아니겠냐”면서 “간부들만 마셨던 신덕샘물과 룡악산샘물을 이제는 즐길 수 있다고 좋아하는 일반 주민도 있지만, 결국 위에선 이런 점을 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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