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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삼지연 개발 자발적 지원?…“된장까지 강제징수”

지원물자 강요에 주민들 “다 뺏으면 우리는 뭐 먹고 사나” 불만 표출
강미진 기자  |  2017-03-29 15:49

북한 당국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일꾼에게 공급할 부식물과 노보(노동보호)물자를 주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현장에 필요한 물품은 물론이고 ‘김치’ ‘된장’ 등 식품까지 바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명목상으로 지원물자 성격을 띠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강제징수’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삼지연 건설은 지난해 11월 원수님(김정은)이 재건축을 지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 숱한 건설 일꾼이 투입됐다”면서 “(당국은) 수많은 건설자를 끌어다놓고 제대로 공급을 하지 못하니 주민들에게 지원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최근 각 도(道)에서는 주민들에게 김치, 된장과 장갑을 강제로 걷어 삼지연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춘궁기(春窮期)에 처한 주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불평이 절로 나온다”고 소개했다.

양강도 삼지연은 김정일의 고향(백두밀영)으로 선전되고 있는 지역으로, 백두혈통을 내세운 우상화를 강조하고 있는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특별 관심 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2015년 완공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에서도 이곳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곳곳에는 우상화 벽화나 동상들을 밝히기 위해 태양열광판이 설치돼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또한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곳곳에 혁명사적과 전적이 있는 삼지연군은 혁명전통교양의 대노천박물관’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가 내부 주민들의 사상무장결속을 목적으로 ‘혁명전통’을 강조, 삼지연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지난해 현지 시찰 이후 ‘삼지연 꾸리기는 전당(全黨), 전국(全國), 전민(全民)이 총동원돼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평양 려명거리에 가면 려명거리 지원을, 삼지연에 가면 삼지연 지원을 강요하니, 주민들은 ‘어디 안 돌아다녔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비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무조건 관철’을 외치는 간부 목소리도 이제는 듣기 싫다고 고개를 가로젓는 주민들도 나온다”면서 “‘농사 진 것도 모자라 된장까지 빼앗아 가면 백성들은 맹물에 소금 풀어먹으라는 소리냐’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민 반응을 소개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1면 기사에서 김정은이 삼지연군 농업 생산에 필요한 트랙터 수십 대와 많은 교육용 설비를 선물로 보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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