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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소비 격차, 자본주의 국가 이상으로 벌어져”

빈부에 맞게 상품 수입부터 차별…“간부는 북경제품 일반 주민은 단동제품”
설송아 기자  |  2017-02-28 09:05

최근 평양시에서 소비 격차가 커지면서 시민 갈등 및 체제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력층에 편승한 돈주(신흥부유층)가 부유층에게는 질 좋고 값비싼 제품을, 일반 시민에게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제공해 이 같은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혁명의 심장 평양시가 갈수록 자본주의 국가 이상으로 소득과 소비 격차가 심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는) 무역은 물론 평양시 백화점 운영과 종합시장 상품판매까지도 특권층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당국은 당(黨)과 군(軍) 자금을 조달한다는 명목으로 간부 및 부유층에게 무역과 백화점 운영에 있어 우선적으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때문에 평양시에서 자금을 좀 굴린다고 소문난 돈주들은 모두 간부 친인척이거나 충성금으로 간부에 기생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절대 권력을 쥐어든 돈주들은 해외 상품을 마음대로 수입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평양 시장을 장악했고, 돈과 ‘빽’을 모두 차지한 그들은 평양시 시세는 물론이고 유통량까지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백화점에는 비싸고 질 좋은 중국 중앙상품을 유통시키고 종합시장에는 비교적 눅은(싼) 중국 지방제품을 유통시켜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며 “빈부에 맞게 상품을 잘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구상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이어 “최근에는 종합시장조차 돈 있는 시민과 가난한 시민을 나누고 있고, 상품 매대도 그에 따라 구분되기 시작했다”며 “부유층에게는 북경(北京) 상품이 판매되고 일반 시민들에게는 단동(丹東), 심양(瀋陽)에서 도매하는 상품이 판매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은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출신 성분 및 자금력을 내세워 돈을 ‘펑펑’ 쓰는 부유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는 “평양시민들은 외화를 물 쓰듯 하면서 (일반 주민과는) 상대도 안하려는 돈주들을 증오하고 있다”며 “일부 과격한 주민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저 사람들(간부, 돈주)부터 없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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