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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학부모에 마약중독·성문란 중학생들 명단 전격 공개”

소식통 “北당국, 형사처벌 으름장…김기송제1중학교 6명 중 1명 마약 복용 강조”
김채환 기자  |  2017-02-22 10:32

최근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大)총회를 개최, 마약 중독 및 성문란에 빠진 학생들 명단을 공개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5일 김기송제1중학교에서 마약, 불법영상물, 성매매 등을 단속하는 ‘620상무’ 주도로 학부모 대총회가 진행됐다”면서 “이번 회의의 주요 내용은 마약 복용 후 성 불량 행위를 한 학생 명단 및 처벌 수위 공개였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총회에서는 학생 6명 중 1명 정도가 이미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면서 “특히 이번에 제기된 학생들은 ‘형사처벌(형사 처분)될 것’이라는 으름장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의에서는 “나라의 미래이자 꿈나무들인 학생들이 마약에 중독되어 가고 있다” “이는 나라 흥망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로 부모가 자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교양을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기송제1중학교는 간부 및 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다닌다. 여기서 김기송은 김정일의 친모 김정숙의 동생이다. 북한 당국은 김기송을 ‘소년혁명가’라고 선전하기도 한다.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는 ‘사건 은폐’를 원했겠지만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철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마약 근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마약 거래가 당국의 암묵적 승인 아래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북한에서 부모들의 마약 흡입을 목격한 아이들이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나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기 보단 그대로 따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만연하게 퍼져 있는 마약 흡입은 당국과 부모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특히 마약에 중독된 학생들이 마약을 흡입하기 위해 부모들의 돈을 훔치거나 장사활동을 통해 구입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아이들만의 잘못이 아니다”면서 “집안에서 부모들이 얼음(필로폰)을 하는 것을 목격한 아이들이 한 번 두 번 흡입하는 과정에 마약의 맛을 알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북한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고, 특히 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중독된 경우도 많다”면서 “이제는 서로가 눈빛만 봐도 마약 복용자를 알 수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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