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黨대회 현지실황중계 시청 대기하라’ 지시”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오늘(6일) 개최되는 7차 당(黨) 대회 관련한 TV 보도 시청을 지시하면서도 행사 시간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번 당 대회 관련해서 어제 각 도, 시, 군 별로 오전 9시까지 각 현지 행사장에서 각 단체별로 모여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조선중앙 텔레비죤(TV)을 통해 현지실황중계를 하겠으니, 시청 대기하라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중앙당에서 직접 하달된 이번 지시에서 정확한 당일 행사 시간 부분은 없었다”면서 “때문에 주민들은 본격 시청이 이뤄질 때까지 현재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위원회나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이번 당 대회와 관련, 당적·법적 통제를 강화, 한 건의 사건 사고도 없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소식통은 “간부들은 ‘당 대회를 방해하려는 국내외에 숨어있는 적들의 책동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행사장(본회의를 단체로 시청하는 장소)에 폭발물이나 낙서에 의한 사고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언급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 속에서는 ‘(당국은) 괜히 이런 명분으로 순간도 맘을 놓을 수 없게 조인다’는 불만이 나온다”면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분석(평가)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당 대회가 빨리 끝나야지 힘들어 죽겠다’는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