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군 주민등록과장, 탈북자 가족에 거액 뜯어내”

북한 인민보안서 간부들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가 있는 가족들에게 거액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간부들은 돈을 낸 탈북자 가족들은 당국 방침으로 추진되고 있는 탈북자 가족 추방에서 제외시켜준다는 약속을 해주고 돈을 받았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탈북자 가족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함경북도 무산군 보안서 주민등록 과장과 2명의 같은 부서 지도원도 해임 철직됐다”면서 “이들은 무산군내 주민등록 관련 일을  하는 직책을 악용해 탈북자 가족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뜯어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번 간부들 해임 철직은 지난해 중반, 탈북자 가족들을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산간오지로 추방할 데 대한 방침이 내려와 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면서 “이들은 추방 대상자 명단 작성과정에 돈이 좀 있어 보이는 가족들을 따로 불러 ‘돈을 내면 추방자 명단에서 삭제시켜 준다’고 구슬려 돈을 가로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들 간부들이 탈북자 가족들에서 받은 돈만해도 한 가구당 5천~1만 위안(1000~2000달러)이나 된다”면서 “여러 가족들에서 받은 돈을 모두 합치게 되면 아마 수만 달러에 달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주민 반응 관련 “이곳 주민들은 ‘주민등록과는 보안서에서 제일 힘없는 부서인줄 알았는데 돈 버는 수법은 아주 교활하다’고 말한다”며 “‘군복보다 돈이 더 절실하면 자기도 탈북자 가족이 될 것이지 왜 제복을 입고 비굴하게 노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불순가족’들이 한곳에 너무 많이 밀집된다는 점, 추방지역 원주민들의 불만으로 추방사업은 결국 중단되고 말았다”면서 “탈북자 가족 추방사업이 흐지부지되면서 돈을 고인(준) 주민들이 돌려 줄 것을 요구해 결국 이들 간부들의 부정이 들통 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