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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양강도서 가을감자 배급…지난해 절반 수준

가뭄에 수확량 줄어 배급 영향…"세대주 2개월분, 가정주부 1개월분 배급"
강미진 기자  |  2014-10-27 11:24

북한 양강도에서 가을 감자 배급이 시작됐지만, 지난해보다 배급이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올해 초봄 가뭄과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양강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순부터 가을 감자 배급이 시작됐다"면서 "지난해에는 세대원당 6개월분을 받았는데, 올해는 가구주들만 2개월분이 나오고, 부양가족은 1개월분만 공급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부들에게는 1개월 분량으로 40kg 정도가 세대주들은 2개월분 150kg 정도가 공급됐다"고 부연했다. 배급량이 줄자 주민들은 벌써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감자는 북한 주민들에게 쌀 다음으로 중요한 주식이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은 가을감자 수확이 끝나면 낟알을 주어 부족한 양을 보충한다. 감자 캐기에는 보통 농사일에 서툰 농촌지원대가 동원돼 깊이 묻혀 있는 감자를 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식통은 말한다.

주민들은 감자 수확이 끝난 밭에 나가 낟알을 줍고 있지만, 이마저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지난해에 비해 감자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식통은 "지난해는 다 수확한 (감자) 밭에서 이삭주이(이삭줍기)를 하면 하루에 보통 100kg을 주었는데 올해는 종일 이삭주이를 해도 30kg 채우기도 어렵다"면서 "수확이 별로 좋지 않으니 땅에 묻혀 있는 감자도 많지 않아 재추수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배급감자는 선별이 잘 안 돼, 크고 작은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상한 감자도 있기 때문에 잔손질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일부 장사꾼들은 시장에 눅은 값(싼값)에 팔기도 한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크기가 선별돼 팔리는 감자보다 절반 정도 싼 가격에 팔리는 배급감자를 사기 위해 발품을 팔기도 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시장에서 크기와 품질이 선별돼 팔리는 감자는 1kg에 1200원이다. 배급감자는 이에 비해 절반 가격인 550원 정도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 시장에 나오자마자 금세 팔린다. 올해 가을 감자 가격은 지난해 1kg에 900원보다 300원 오른 상태이고, 올해 감자 수확량도 많지 않아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소식통은 내다봤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조금이라도 배급을 줘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주부들에게 준 1개월 40kg에 대해서는 "어디 가서 벌어도 이만큼(40kg)은 가져오겠다"고 말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그러면서 "주지 않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대부분 가정들은 배급감자에 신경을 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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