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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휘발유 값 폭등에도 써비차 요금은 그대로, 왜?

소식통 “수화물 제한하고 사람 더 태워 비용절감 유도”
강미진 기자  |  2017-07-07 17:04

진행 : 최근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운임을 받고 물건 등을 날라주는 차량인 써비차 요금은 변동이 없다고 하는데요, 강미진 기자가 전합니다.

1kg당 18050원. 최근 함경북도 청진시와 양강도 지역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입니다. 지난주에 비해 3000원 가량 폭등해 일부 장사꾼들이 써비차 비용도 오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결과적으론 기우(杞憂)에 불과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전국으로 이동하는 써비차의 운행은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강도 소식통도 “휘발유 가격이 폭등한 후에 강원도 원산으로 출장 갔었는데 왕복 비용이 지난 시기와 별로 차이가 없었다”면서 “운전수(운전사)들이 장사꾼들의 수화물을 제한하고 사람을 더 태우면서 비용절감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써비차 운전수들은 사람만이 아니라 물건에 대해서도 가격을 책정해 운임을 받아왔습니다. 다만 사람에 비해서는 눅은(싼) 가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엔 물건을 덜 싣고 대신 짐이 적은 장사꾼들을 우선적으로 차에 태우고 있는 겁니다.

또한 “일부 써비차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소에서는 작은 것보다는 적재함이 큰 화물차를 주로 사용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휘발유나 디젤유 가격으로 인한 손해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 5월 휘발유 가격 폭등으로 써비차 운행이 위축돼 돈벌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써비차 운영기관과 개인들이 가격 상승이 이뤄질 때마다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이 같은 묘수를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장사꾼들도 발 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장사꾼들은 배낭을 크게 만들어 짐 두 개를 하나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2주 전부터 중국 쪽에서 휘발유와 디젤유 유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소문이 시장을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청진 쪽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일부 장사꾼들은 기름(휘발유‧디젤유)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거기다 최근 수령님(김일성) 애도기간(7, 8일)까지 겹치면서 밀수가 중단됐다는 점에서 연유(燃油)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벌써부터 농장들에서는 두 달 후부터 시작되는 가을(추수)에 필요한 연유 확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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