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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장세, 매대크기·상품에 따라 차등…공산품 매대 1500원”

소식통 “크고 이익 많이 남는 매대는 1500원으로 가장 비싸”
강미진 기자  |  2015-10-06 11:24

북한 시장에서 공산품과 가전제품 장세(매대·賣臺 사용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공산품과 가전제품 매대가  크고, 고가의 제품을 판매할 경우 많은 이문이 남기 때문에 장세가 가장 비싸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6일 데일리 NK와의 통화에서 “(북한)시장에서의 장세는 상품의 종류나 매대의 크기에 따라 500원, 1000원, 1500원으로 나뉘고 길거리에 앉아 장사를 하는 장사꾼들은 자리크기보다 상품종류에 따라 장세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너비가 보통 1.5m 정도의 매대를 이용하는 음식 장사꾼이나 생선 장사꾼들은 500원, 매대가 2.5m로 비교적 큰 매대를 사용하고 있는 공업품장사꾼이나 가전제품 장사꾼은 가장 비싼 1500원의 장세를 내야 한다”면서 “음식 매대와 공업품 매대의 중간 크기의 잡화(생필품)나 담배, 쌀 매대는 1000원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시장에서의 매대가 늘어나면 그 만큼 장세도 많이 걷을 수 있어 당국의 수입이 많아지는 것”이라면서 “예전에는 장세가 일괄적으로 같았지만 크기뿐 아니라 이익을 많이 내는 매대는 장세를 더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지난 몇 년 간 시장에서의 장사 통제가 거의 없어서 시장 매대가 늘었고 또 길거리 장사꾼들도 많이 늘어난 상태”라면서 “다른 지역의 장사꾼들이 물건을 넘겨주려고 왔다가 가격이 맞지 않자 길거리에서 물건을 팔기도 하는데 이전 같으면 어림도 없었지만 지금은 적당한 장소에서 장세를 내고 장사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해당 시장관리소에서는 시장 안에 위치한 상인들의 장세보다 밖에서 매대 없이 판매하고 있는 장사꾼들에 대한 장세도 집요하게 받아내고 있다”면서 “관리원들은 시장에선 하루 한 번씩 돌면서 걷어가지만 시장 밖은 오전, 오후 두 번 돌면서 채소매대는 500원, 공업품은 1000원의 장세를 딱지(명찰)를 확인해가면 받아낸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장관리소 관리원원들은 시장의 고정 매대 장사꾼들에게서는 아무 시간에 장세를 받을 수 있지만 시장 밖에서 자리 없이 이곳저곳을 이동하면서 장사를 하는 주민들은 언제 오고 가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해 장세를 걷는다. 이 때문에 시장관리소 관리원들은 오전 오후 두 차례 길거리 상인들의 장세를 걷는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한편, 최근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이불을 판매하는 매대가 주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이날 “시장 이불 매대가 가을철을 맞아 상품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누구나 원하는 이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면서 “돈주들이 구매하던 가볍고 따뜻한 한국이나 중국산 이불인 ‘기성이불’과 거의 질적으로 차이가 없는 모조품 기성이불을 일반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이불은 한국, 중국에서 생산한 이불로 디자인과 색상이 화려하고 가볍고 따뜻해 최고급 이불로 평가된다”면서 “‘돈주이불’로 불렸던 기성이불을 돈이 없어 못 사던 주민들이 기성이불과 표면상 차이 없고 가격도 저렴한 모조품 기성이불을 구매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성이불 모조품이 나오면서 인기가 있던 기성이불 시세는 떨어지고 최근에는 오리털을 넣은 비단이불이 신제품으로 등장했다”면서 “비단은 옛날 천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건강과 유행을 중요시하는 돈주들은 비단이불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상 가격은 오리털을 넣고 비단으로 씌운 이불과 외국제 기성이불, 중저 가격은 기성 모조품이불, 최하가격은 고포(헝겊)를 짜서 막솜을 넣어 일반 꽃천으로 씌운 막이불”이라며 “이 중에서도 대중화된 이불은 압착솜을 넣고 어두운 꽃천으로 만든 맞덮이 이불”이라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기성 모조이불은 가격이 저렴해 결혼혼수품으로 판매되며 일반 주민들도 기성이불 모조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추세다. 모조이불은 개인이 원단과 솜을 돈주들이 시장에서 구매해 직접 생산해 시장에 팔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모조 기성이불과 맞덮이 이불 등 모든 원단과 오리털은 중국을 통해 남포항으로 수입돼 시장에 유통되며, 이불솜 원료 역시 중국에서 수입해 개인이 압착솜으로 만든다”면서 “이불생산지는 남포항에서 가까운 강서, 대안이 있는데 이곳 이불을 ‘강서이불’‘ 대안이불’이라 불리고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이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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