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의원 ‘100% 찬성투표’ 결과에 탈북자들 반응은…

김정은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100% 찬성으로 선출됐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에 대해 탈북자들은 ‘북한과 같은 사회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남한의 선거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다면 대의원 절반은 탈락할 것이란 게 탈북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대의원들이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권력을 행사하고 아첨하는 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또한 탈북자들은 투표를 하지 않은 주민들이 있는데도 북한 당국이 ‘100% 찬성투표’라고 하는 것은 북한 체제의 우월성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선거위원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한 탈북자는 13일 데일리NK에 “선거자 명단에 등록은 됐으나 장사 등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외지로 나갔다 주거지로 돌아오지 못해 선거에 불참하는 주민들도 많다”면서 “하지만 위에서 추궁하는 것이 두려워 등록자 100% 찬성투표 한 것으로 한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지난 2009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때 산짐승을 잡으려고 산에 들어왔던 주민 10여 명은 산 속에서 날짜 계산을 잘 못하는 바람에 선거가 지난 후에 마을로 내려갔다가 ‘등록된 주민 100% 찬성투표 했다’는 결과를 듣고 아연실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도 민주주의 원칙으로 한다면 투표율이 어떻게 나올지 김정은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많은 눈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투표를 하는데 반대표를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 것이 북한 사회”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찬성투표’라는 말에 ‘반대투표’를 하겠다는 주민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중앙선거위원회은 지난 11일 대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의 전체 선거자가 전날 김정은 동지에게 100% 찬성투표를 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높이 추대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