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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김정일 생일 기념행사서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왜?

주석단·청중석 환호에도 시선도 안 줘…이복형 김정남 피살 영향?
김가영 기자  |  2017-02-16 10:14



▲김정일 생일 75돌 기념 보고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초점을 잃은 눈빛과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의 생일(2월 16일) 75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다.

김정은이 부친의 생일을 기념하는 보고대회에 참석한 건 2년 만으로, 올해는 김정일 생일이 정주년(꺾어지는 해)에 해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정은은 시종일관 초점을 잃은 눈으로 행사를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퇴장할 때 행사 참석자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냈지만, 김정은은 주석단이나 청중석을 향해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피살된 후 첫 공개 활동으로, 김정은이 상당히 예민한 상태에 놓여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은 지난 2013년 12월 17일 기정일 사망 2주기 중앙추모대회 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당시는 고모부 장성택을 고사포 등으로 잔혹히 처형한 지 닷새 만이었다.

한편 조선중앙TV 등이 방영한 영상을 보면, 이날 보고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를 비롯해 김기남, 최태복, 김평해, 오수용, 로두철, 조연준, 리용호, 리병철, 리명수, 박영식, 리수용, 리만건, 김영철, 최부일, 김수길 등 당·정·군의 북한 지도부가 주석단에 자리했다.

다만 최근 계급이 강등되고 국가보위상 자리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해 들어 활발한 시찰 행보를 보인 최룡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영남은 보고에서 “지상대지상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 완전 성공의 장엄한 불뇌성은 태양조선의 최대의 민족적 명절인 광명성절을 더욱 빛나게 장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민대중의 자주위업, 사회주의위업의 승리를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시고 영광스러운 김정은 시대의 휘황한 전도를 열어놓으신 김정일 동지의 혁명생애와 불멸의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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