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 맞아 열병식 등 무력시위 안해…’불꽃놀이’ 예정

북한은 15일 김일성의 생일을 맞아 군(軍) 열병식 등 무력시위를 벌이지 않았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됐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별다른 도발도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김정은은 이날 0시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김정은 유일영도체계’를 확립을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맞아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국제마라톤대회 ▲김일성화(花) 축전 ▲영화상영 주간(旬間) ▲기념우표 발행 ▲각종 체육대회·예술축전 등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김일성 생일 100돌(정주년)이었던 2012년과 비교해 간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태양절’ 행사가 치러진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저녁 8시 평양 주체사상탑 일대 대동강변에서 축포(불꽃놀이)가 발사된다며 이를 TV와 라디오 방송으로 실황 중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정주년인 재작년 김일성 생일에는 불꽃놀이를 진행했지만 작년에는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안찬일 세계북한문제연구소 소장은 데일리NK에 “김정은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된 이후 새로운 이벤트가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불꽃놀이를 통해 김일성 업적을 부각하면서 통치에 대한 자신감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