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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김정은, 말로 싸우고 말로 이긴다” 비난

전쟁분위기 고취에 비판 목소리 커져…소식통 “실체 파악 주민 늘었다는 의미”
김채환 기자  |  2017-08-24 13:33

진행 : 북한 당국이 대북결의안에 반발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 후 연일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쟁을 말로 하느냐”며 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김채환 기자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 김정은이 북한군 전략사령부를 찾아 괌 포위사격 방안을 보고 받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15일 전했습니다. 이를 본 주민들은 “말로 전쟁하고 말로 다 이긴다”며 김정은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양강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남조선(한국)과 미제(미국)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큰소리 친 것이 이제는 반세기가 지났다”면서 이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하지만 그들은 불바다를 맞아야 할 국가가 아니라 여기(북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선망의 국가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반응엔 라디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접한 외부 소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당국의 일방적 선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어쩌지도 못하면서 괜히 미국을 건드리는 것 아니냐” “화해와 협력이 아닌 (당국의) 대립적인 행태 때문에 백성들만 피해를 본다”고 판단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전쟁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당국의 선전을 오히려 반긴다고 합니다. “이렇게 살 바에는 누가 이기든 끝장을 봤으면 좋겠다”는 반응에 이어 심지어는 “미국이 평양에다 먼저 폭격을 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는 겁니다. 

소식통은 “간부들도 주민들에겐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불타는 적개심으로 적들의 아성을 짓뭉개버려야 한다’고 정치사상 선전을 하지만, 뒤에 돌아앉아서는 ‘이번에 진짜로 붙어서 끝을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의 전쟁 분위기 고조를 통한 내부 결속 전략은 갈수록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 한미 대결전을 강조하면서 전쟁분위기로 몰아가는 벼량끝 전술에 주민 피로도만 쌓이고 있습니다.

그는 “손자(김정은)가 할아버지(김일성), 아버지(김정일)가 써먹었던 수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당국이 전쟁위협으로 체제 집결을 꾀하려고 해도 믿지도, 먹히지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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