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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홍 내친 김정은, 보위성에 “인권유린 말라” 지시

‘주민 폭행·고문 근절’ 지시문 전달…소식통 “전형적인 책임 씌우기”
김채환 기자  |  2017-02-08 18:03

북한 김정은 측근으로 사실상 ‘실세’로 꼽히던 김원홍 국가보위상 해임이 확인된 가운데, 최근 국가보위성에 ‘인권유린을 하지 말라’는 김정은 방침이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양강도 보위국에서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긴급회의가 진행됐다”면서 “회의에서는 김원홍 해임과 부상급과 그 밑 간부 등 총 5명 총살 사실이 언급됐고, 주민들에 대한 폭행과 고문 등 인권유린 현상을 없앨 데 대한 지시문 내용도 전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직권을 남용해서 돈벌이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사태가 주민들이 공화국(북한)에 등을 돌리고 적의 편으로 돌아서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성은 김정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주민의 사상과 동향을 감시하면서 반체제사범의 색출과 ‘최고존엄’ 비방사건의 수사를 전담하고, 이와 관련된 죄목으로 체포된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관리소의 관리를 맡고 있다.

또한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에는 북중 국경경비까지 담당하고 있다. 중국 핸드폰을 통해 이뤄지는 탈북과 외부정보 유입 차단 때문이다. 특히 김정은 주도의 고위간부들 숙청에서 손에 피를 묻혔던 것도 이들이다.

이처럼 이들은 수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지만 하루아침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는 경우도 있다. 김원홍도 국경지역 통제와 단속 과정에서 민심이 이반되자 그 책임을 뒤집어썼다는 것이 소식통의 분석이다.

소식통은 “간부 숙청에 그동안 쉬쉬했던 그동안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번엔 보위성 요원들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흘리고 있다”면서 “‘걸핏하면 조사를 핑계로 폭행과 고문을 일삼은 건 다름 아닌 이번에 숙청된 보위성 간부들’이라는 반응을 유도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작전에도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미 보위성은 주민들 속에서 악의 대명사로 각인됐고, 인권 개선에 대한 희망을 품는 경우도 찾아볼 수 없다.

주민들은 “보위상이 해임되든 간부가 총살되든 관심없다”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주민 피땀으로 배를 불리는 흡혈귀는 여전히 많다”면서 상황 변화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팽배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노동신문에 인권 문제가 없다고 떠들어 대더니 오히려 이번에 스스로 인권침해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국제사회는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은 최고지도자에 의해 이루어졌고,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2014년에 나온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는 “유엔은 북한에서 반(反)인도범죄를 저지른 주요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정은은 처벌 대상에서는 탈피하면서도 감시, 강압, 공포를 통한 체제 유지 방안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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