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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黨창건일 하루 때문에 1年 고생’ 불만 토로”

소식통 “ 당창건 앞두고 ‘金생산량 늘려라’ 지시에 주민 철야 작업”
강미진 기자  |  2015-09-24 09:50

북한 당국이 당(黨) 창건 70주년 기념 행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양강도 소재 금광에 금 채굴량을 늘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화난에 허덕이는 북한 당국이 당 창건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려, 광산 노동자들이 철야 근무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금 가을(수확)이 한창임에도 광산 노동자들 중 일부만 농촌에 동원됐고 절반 이상 노동자들은 금을 캐고 있다”면서 “당 창건 기념일 10월 10일이 다가옴에 따라 광산에 내려진 ‘생산량을 늘려라’라는 금 채굴 과제로 노동자들은 하루 24시간 갱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현재 양강도 대봉광산에서 생산되는 금은 순도 98%로 국내에서는 제일 좋은 금으로도 통하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대봉광산 금 생산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면서 “일반적으로 1개월에 12kg의 금을 생산해야 하지만 이번 달은 15kg의 과제가 주어져 광산 전체가 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가을 추수 때문에 속이 상한 일부 주민들은 당국을 겨냥해 ‘금 1kg를 생산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줄을 아나 보다’며 말하며 ‘주민들의 사정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지시만 하는 간부들이 한 번 내려와서 갱도 일을 해봐라’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간부들은 광산에서는 한 개의 광석이나 금 가루가 포함된 한줌의 모래라도 허실될까봐 노동자들에게 연일 제대로 일 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면서 “갱에서는 혹시 금돌이 없어질까봐 해당 공장 보위대원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지켜보고 있고 광산 정문은 물론 후문에서도 광산 보위대가 노동자들과 출입자들을 검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해마다 가을이면 연료도 필요하고 집집마다 대소사들이 많아, 광산 노동자들은 금광석을 몰래 가져다 팔아 생계에 보태기도 한다”면서 “이들에게 뇌물을 받고 눈감아 주던 광산 간부들이나 보안원, 보위대원이 이번에 중앙의 지시가 내려와 노동자들이 금광석을 빼돌리는 것을 차단해 과제를 완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같으면 가을 감자동원을 10일씩 광산 작업반별로 교대로 정해줘 개인 소토지 가을도 지장 없이 마칠 수 있었는데 올해는 거의 모든 노동자들이 금 캐기를 해야 해 가을이 늦어질 것 같아 속상하다는 노동자들이 많다”면서 “일부 노동자들은 ‘10월 10일 하루 때문에 주민들은 1년을 고생 한다’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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