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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꽃제비 비참한 현실 무대에서 재연 “美 관객들 기립박수”

나우 ‘유엔 北 아동 심의 보고’ 앞두고 인권실태 고발위해 美 순회 공연
김지승 기자  |  2017-09-12 14:54



▲북한인권단체 NAUH(나우)가 꽃제비들의 인권 실상을 다룬 재연극을 미국에서 진행했다. /사진=나우 제공

진행 : 실제 북한에서 꽃제비 경험을 했던 탈북 대학생들이 미국의 워싱턴DC, 뉴욕 등을 방문해 꽃제비들의 인권실상을 다룬 “우리는 행복해요”라는 재연극을 선보여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김지승 기자, 행사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인권단체 나우의 주최로 열린 공연은 실제 북한에서 꽃제비 경험을 했던 탈북대학생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탈북대학생들은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열흘 간 하버드 대학교 캐네디스쿨, 백악관 등 주요 대학과 정부기관 및 NGO에서 10여 회에 걸쳐 재연극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꽃제비 생활 당시의 복장과 분장을 하고 영어로 무대를 펼쳤는데요. 이번 공연은 오는 20일 유엔의 아동인권 보고서 심의를 앞두고 북한 아동들의 처참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합니다.

진행 : 공연의 내용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 극 중에는 꽃제비와 보위부 간부 아버지를 둔 북한 학생이 나오는데요. 같은 또래 친구를 꽃제비라는 이유로 발로차고 욕을하며 괴롭히기도 합니다. 또 쓰러져 가는 한 꽃제비 소녀가 집에 가고싶다며 힘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남동생이 누나를 위해 장마당에서 구걸을 합니다. 한 쪽 팔과 다리를 잃은 꽃제비는 목발을 집고 중국을 몰래 오가며 구한 CD, DVD, 과일 등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물건을 팔기도 합니다. 이들은 하루 장사로 그 날의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장마당에서 자식에게 줄 쌀을 사기 위해 두부를 파는 여성,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을 파는 청소년의 모습 등을 연기하며 북한 장마당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고 있는 꽃제비들의 비참한 현실을 온 몸으로 표현했습니다. 먼저 공연에 참여한 탈북 대학생의 소감입니다.

[탈북대학생 주일용] : 너무 힘들었어요. 일정이 10일이었는데 10일동안 12개 공연을 했어요.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비행기 타고 이동하고, 엄청난 짐들을 들고 이동하는게 힘들었어요. 공연을 한번씩 할 때마다 힘들었어요. 처음 한 공연은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200명정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에서 300명이 들어왔고, 서서 보는 사람도 있었어요. 기립박수도 해주시고, 같이 공연보면서 울어주고, 끝나고 응원해줘서 활동할 맛이 났어요. 거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북한에 있는 아이들의 실상을 알리고 싶습니다.

기자 : 북한은 지난 1990년에 유엔 아동권리 협약에 가입했고, 아동권리 협약 44조에 의거 2007년 3, 4차 합병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는데요. 북한은 보고서를 통해 자국 내 아동인권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20일 북한이 2016년 유엔에 제출한 5, 6차 보고서에 대한 심의가 열릴 예정인데요. 유엔 아동권리 협약 일반원칙 6조에는 아동의 생명권, 생존권, 개발권 보장을 명시하고 있지만 북한이 이러한 기본권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지적입니다. 다음은 지성호 나우 대표 입니다.


▲북한인권단체 NAUH(나우)가 꽃제비들의 인권 실상을 다룬 재연극을 미국에서 진행했다. /사진=나우 제공

[NAUH(나우) 지성호 대표] : 탈북자 출신 청년들이 꽃제비 재연극을 만들어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저희가 특별하게 꽃제비 재연극을 했던 것은 북한에서 살 당시 꽃제비로 살았던 친구들도 있고, 북한 실상에 있어 잘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이 재연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동권 문제에 있어 문제제기 하려고 했습니다. 북한의 2016년도 북한아동권을 유엔에 제출했습니다. 이달 9월 20일에 보고서가 심의를 앞두고 있는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국제사회가.

기자 : 지성호 대표는 “북한이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보면 북한은 문제가 없는 나라이고 매우 행복한 나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북한아동들은 꽃제비 신세로 거리를 떠돌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은 도시 미화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들을 애육원에 보내기도 한다”고 지적습니다. 그러면서 “꽃제비 재연극 활동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미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더 알려져 북한 정권이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 대표는 미국의 현지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예전에도 탈북민 증언을 통해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는 일이 많았기는 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실제 꽃제비였던 탈북 청소년들이 직접 당시 상황을 재연했기 때문에 더 생동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꽃제비 역할을 했던 탈북청소년들이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재연극을 진행해 현지반응은 더욱 뜨거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아동인권 문제를 들고 국제사회 무대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 : 네.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라디오 현장 김지승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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