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는 인도적 사안…정치적 사안 관계없이 해결해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5일 “정부는 국군포로는 물론 납북자와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적 사안으로, 정치적 사안과 관계없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화통일을 통해 분단의 상처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종합청사에서 열린 귀환 국군포로 간담회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도 북에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고 생사확인이 안 된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생사확인과 귀환을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인륜 문제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북한의 태도와 국군포로 자체를 부인하는 비인륜적 태도로 인해 해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북한에도 인도적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좀 더 전향적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군포로 13명이 참석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귀환 국군포로 지원 업무 등은 국방부가 담당하고 있어, 통일부 장관이 간담회를 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간담회는 북한인권단체 물망초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에서 귀환하신 국군포로분들을 위로하고 어르신들의 송환과 관련된 의견도 듣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라고 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제까지 귀환 국군포로는 모두 80명으로, 현재 35명이 생존해 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 남아 있는 국군포로는 약 5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대부분 90세 전후의 고령이어서 상당수가 이미 세상을 떠났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010년까지만 해도 탈북해 한국으로 돌아온 국군포로들이 있었지만, 2011년 이후로는 귀환 국군포로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