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청년들, 美 4개 대학서 ‘北인권개선 공동캠페인’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가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미국 동부지역의 존스홉킨스대학교와 웨슬리언대학교, 예일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등 4개 대학을 차례로 방문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한미 공동 캠페인을 개최한다.

‘Insight on North Korea in U.S.A’라는 제하로 진행되는 본 행사는 북한의 인권실태를 폭로하는 사진전과 북한 장마당 물품 전시회, 북한 반인도범죄 비판 토크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진전의 UN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2014년 3월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증언들을 바탕으로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 침해 실태와 일상에서 벌어지는 폭력 및 차별 등 북한의 반(反)인도 범죄 사실을 고발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또 북한 장마당 물품 전시회는 단파라디오와 북한 운동화, 화장품, 비누 등 현재 북한 장마당에서 가장 널리 팔리는 물품들을 소개한다. 장마당 물품들을 통해 그 안에 담겨 있는 북한인권 문제와 북한 내 정보 유입의 필요성 등을 미국 대학가에 환기시킬 목적인 것. 

사진전과 장마당 물품 전시회 이외에도 대한민국 청년과 탈북 대학생, 미국 대학생이 참여하는 북한 반인도범죄 비판 토크콘서트가 마련돼 있다. 특히 본 콘서트 패널로 참석하는 탈북 대학생 이지영(가명) 씨는 북한 내 수감시설에서 자행되는 폭력과 군부대에서 일어나는 성추행 및 성폭행 등 본인이 직접 목격한 북한의 반인도범죄 실태를 증언할 예정이다.

이밖에 구글의 카드보드를 활용해 북한의 공개처형 실상과 탈북자 증언 등을 3D 영상으로 상영하는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유은실 국제팀장은 “사진전과 전시회, 토크콘서트, 3D 영상 상영 등 다양한 형태로 미국 대학생들과 함께 북한인권 실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 대학생들이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일에 적극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는 한국 28개 대학의 32개 북한인권 동아리와 3개의 청년 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2013년 출범 이후 대학생북한인권주간과 대학생UCC공모전, 전국순회북한인권캠페인 등의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