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SLBM 기술적 개량 위해 미사일 시험 계속할 것”

국정원은 29일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완료하고, 기술적 신뢰도 제고(개량)를 위해 시험발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강경시위를 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또 “미사일은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발사를 했는데 비행장에서 발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일본 홋카이도 아모리현을 통과해 북태평양 공해상에 다다른 것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며 상세한 것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괌 포위 사격의 현실화를 시위성으로 보여준 것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해 무력시위를 극대화 하려는 것이라 본다”면서 “북한의 정권수립일(9월 9일)을 계기로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 대해서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 정책 전환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남북관계를 당분간 관망할 것”이라 내다봤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일본 상공을 지나갔다는 것을 괌 타격의 모의고사이라 보느냐’고 묻자 국정원은 “괌 쪽으로 충분히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공언한다면서도 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거기까지는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미사일이 2700여km를 비행했고) 괌까지 거리는 3356km인데 일본 상공을 통과시킴으로써 일본을 굉장히 자극하는 과감한 도발을 한 것”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보면 도쿄 또는 일본 주요 도시가 (미사일) 사정권 안에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도 “국정원은 ICBM과 SLBM 등 추가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면밀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발사가 순안 비행장에서 이뤄진 데해선“일반적인 야전에서 하면 발사체를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 비행장에서 발사하면 고정된 아스팔트에서 발사해 기동성이 빨라지고 탐지시간이 늦어진다”면서 “김정은 입장에선 굉장히 과감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의 탄두 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상세한 재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