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ICBM 대비 첫 요격시험 성공…“중대한 이정표”

미국 국방부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비한 첫 요격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ICBM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방어력이 입증된 셈이다.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이번 요격 시험은 태평양 마셜군도 부근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ICBM 가상공격을 하면 캘리포니아 주(州)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격납고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태평양 상공 외기권에서 격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번 시험에서 ICBM 모형대신 기존 미사일보다 비행속도가 빠른 맞춤형 미사일을 사용했고, 차후 ICBM 모형을 이용한 시험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짐 실린 MDA 국장은 “복합적이고 정교한 목표물을 요격하는 것은 GMD(가상기반 요격미사일) 시스템의 엄청난 성과이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임의의 장소에서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가 준비돼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가 악의 본거지들을 핵으로 초토화 할 수 있다고 한 선언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국이 선제타격기도가 날로 노골화되고 핵전쟁 광기가 심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가 자위적 국방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너무나도 응당하다”고 강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