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반도 항공모함 배치, 北도발 막기 위한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한반도 주변 항공모함 배치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12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난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북한 문제 해결을 도와주면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 및 움직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한 김정은은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대회’에 참관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타격대회에 참관한 김정은은 “지휘관들의 결심 채택이 정확하다”면서 “맡겨진 임무를 자립적으로,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전투원들은 남반부(한국)의 산발(산맥)을 주름잡으며 내달리는 맹호를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군 조종사와 탱크병을 대상으로 한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엔 최정예 특수전 부대가 참가했다. 북한 육해공군 특수전 부대원들이 무장헬기를 타고 우리 측 후방으로 침투하는 훈련을 벌인 것으로, 한미 양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경기대회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김영복 11군단장, 유림호 11군단 정치위원, 김명식 해군사령관, 허영춘 해군정치위원, 김광혁 공군 사령관, 손철주 공군 정치위원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