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를 기리며” 해군, ‘서해 수호’ 대규모 해상훈련

오늘(24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해군이 동·서·남해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에 나선다.

해군 1함대와 2함대는 각각 동해 중부 해상과 서해 태안 앞바다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북한의 해상 침투 특수부대를 차단하는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부터 적의 잠수함을 탐지·파괴하는 대잠수함작전, 대함·대공 실사격훈련, 함정 복구 대비 함정손상통제훈련 등을 실시하게 된다.

또 3함대는 전남 목표와 추자도 인근 바다에서 적의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는 해양차단작전,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을 방어하는 대잠·대함 실사격훈련을 진행한다. 

이 훈련에는 4400톤 급 대조영함을 비롯한 구축함, 2500톤 급 신형 호위함, 1500톤 급 호위함, 1000톤 급 초계함, 400톤 급 유도탄고속함, 130톤 급 고속정, 잠수함 등 함정 20여 척과 링스 와일드캣(AW-159) 해상작전헬기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군은 이날 “제2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서북도서를 지키다 산화한 전우들의 호국수호 의지를 기릴 것”이라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응징 의지를 다지기 위해 오늘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해군은 올해 서해 수호의 날과 천안함 피격 7주기(3월 2일)를 맞아 이달 17~24일을 ‘안보강조기간’으로 정하고 부대별로 교육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1함대와 3함대는 24일 ‘해양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3km 단체구보 등 행사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천안함 피격 7주기인 오는 26일에는 2함대에서 추모행사가 열리고, 30일에는 경남 창원 진해루공원에서 해군군수사령관 주관 아래 천안함 수색·인양작업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 사진=연합

한편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국가 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민의 비군사적 대비가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북한 도발 당시 전사자의 유가족과 참전 장병, 북한군 격퇴 유공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서해 도발로 희생된 전사자와 순직자의 넋을 기리고 안보 의지를 다지는 기념일로, 지난해부터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