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며칠 내로 함북 풍계리서 6차 핵실험 가능”


▲북한 함북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위치가 표시돼있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며칠 내로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김정은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24일 밝혔다.

폭스뉴스는 미국 국방 당국자를 인용,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 새로운 갱도 굴착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핵실험 준비는 거의 마쳤으며 이르면 이달 말 핵실험이 실시된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추가 핵실험을 위해서는 몇 개의 추가 장비 이동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도 “북한 핵실험장 주변에서 기존 핵실험 때와 유사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익명의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때문에 특수정찰기 WC-135(콘스턴트 피닉스)가 대기 방사성 물질 탐지 목적으로 일본에 급파돼, 며칠 내로 한반도를 정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국내외에서 지속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국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굴착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지난 10일(현지시간)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은 김정은의 명령이 떨어지면 수 시간 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평가된다”면서 “한미 연합자산으로 핵 관련 시설을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제까지 지난 2006년 10월(1차 핵실험)과 2009년 5월(2차 핵실험), 2013년 2월(3차 핵실험), 2016년 1월(4차 핵실험), 2016년 9월(5차 핵실험) 모두 풍계리 갱도에서 핵실험을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