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서 6차 핵실험 징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물자 운송 활동이 지난 7일 포착됐다./사진=38노스 캡처

북한이 지난 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가운데,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선 물자 운송 활동이 포착되는 등 6차 핵실험 준비 정황까지 보이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9일(현지시간), 지난 7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와 트럭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을 진행한 곳이다.

이 매체는 “눈이 눌려서 생긴 흔적을 보면 장비와 물자 저장소에서 지원 건물과 터널 사이를 차량이 오갔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지휘통제소 앞 야적장 눈은 치워진 상태이며, 트럭 한 대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지난달 18일과 21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북쪽 갱도 야적장에 5m 길이의 트럭과 물자들이 있었으나, 이번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이어 “지난해 10월 이후 일련의 움직임과 최근에 포착된 활동들을 종합하면, 풍계리에서는 핵 장치와 관찰 장비만 설치된다면 비록 촉박하게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은 항시 최고지도자의 지시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도)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