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군사기지’ 美핵항모, 한미연합훈련 참가



▲ 우리 해군의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 해상사열에 참석한 로널드 레이건호(2015.10.23). 로널드 레이건호는 슈퍼호넷(F/A-18) 전투기, 전자전기(EA-6B),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사진=연합

북한이 당(黨) 창건일을 기해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10일부터 한반도 전 해역에서 시작되는 한미 해군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군 관계자는 “한미 해군이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라는 이름의 연합훈련을 한다”며 “훈련에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북한 지휘부를 포함한 지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과 함께 북한의 잠수함 침투를 가정한 대잠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의 수상함과 잠수함 등 수십 척이 참가할 예정이다.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 지도부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천t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축구장 3개에 해당하는 1천800㎡ 넓이의 갑판에 미 해군 전투기 F/A-18(슈퍼호넷), 전자전기 EA-6B, 공중조기경보기 E-2C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한다.

미국은 올해 들어 B-52와 B-1B 장거리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호 등 전략무기를 6차례 한국에 전개하며 북한에 무력시위를 했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호의 한반도 전개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주요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보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개 갱도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관측된 데 이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장거리미사일 발사시설(서해위성발사장)에서도 차량과 인력 활동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