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에 최룡해” 명기

북한의 권력 서열 2인자로 불리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당 조직지도부장을 맡았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는 11일 ‘2018 북한 권력기구도 주요 변경사항’에서 공석이던 당 조직지도부장에 최룡해 이름을 명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최룡해가 당 전문부서의 부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는데 어느 부서 부장을 맡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체제연구실은 ‘북한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 특징 분석’에서 최룡해가 당 조직지도부장에 기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사개편에서 최룡해의 위상과 역할이 대폭 강화됐고, 조직지도부장 이외에 마땅한 직책이 없어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조직지도부장은 당 간부에 대한 인사정책을 책임지는 요직이다. 노동당 전문부서 중 핵심부서로 당조직을 통제, 국가기관의 전 행정과정을 지도·감독한다. 김정일이 31세가 되던 1973년 자신의 권력 승계작업을 주도하면서 조직지도부를 키웠고 2011년 사망할 때까지 이 자리를 유지했다.

또한 통일부는 ‘2018년 북한 기구도’에서 국가보위상(구 국가안전보위상)은 김원홍에서 정경택으로,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의 수장은 전일춘에서 신룡만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조국평화통일위위원회(조평통)도 독립기구에서 내각 소속으로 바뀌었으며, 계획재정부는 경제부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4월 최고인민회의 산하로 19년 만에 부활한 외교위원회도 리수용을 위원장으로 기구도에 포함됐다.

한편 통일부는 처벌설이 제기됐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두고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직을 여전이 유지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중앙군사위원에 이름을 그대로 올렸다. 당 선전선동부장은 박광호, 군수공업부장은 태종수가 맡은 것으로 명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