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온양면 전술 정상회담 성사 술책”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북한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는 동시에 ‘보복 성전’을 거론한 것과 관련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19일 서울 모처에서 대학생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그들(북한)이 생각하는 것은 정상회담을 어떻게 성사시킬지에 대한 생각만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위협도 하고 동시에 끌어당기기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 시키려는 이유에 대해 “북한은 김대중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책에 협조하도록 하고 남한사람들을 안심시키고 또 헤이해지게 만들면서 좌파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말하는 것이 그들(북한)의 본성”이라며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북한이 수령절대주의를 버리고 시장경제주의로 넘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수령 절대주의와 시장경제주의에 대해 한 번도 수령절대주의를 반대하거나 시장 경제주의를 받아들이겠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북한이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양보하는 태도를 취하게 되면 북한은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또 최근 북한이 시장 통제를 감행해 북한주민들의 소요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독재력이 강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소요사태나 집단 반발이 일어나기는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복 성전’을 거론했다가 19일 개성공단 해외시찰 평가회의에 참여해 실무적인 논의를 하는 등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