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출입 금지…南 귀환만 허용

북한이 3일 개성공단으로의 출경은 금지하고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이같이 통보해왔다고 밝히고, “이번 조치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장애를 조성하는 아주 중대한 행위”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통보해왔다면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북측의 입장이라고 알려왔고, 상부의 위임에 의한 것이란 내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북측이 ‘한반도 정세’를 언급한 것을 볼 때 이번 조치는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강경 대응 주문에 따른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처하고 입주기업 협의를 통해 관련된 추후 입장을 검토하겠다”면서 “이번 개성공단 조치는 안정적 운영에 장애를 조성하는 것으로 북한 측은 개성공단 출입을 즉각 정상화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측에서 얘기한대로 우리 쪽으로 돌아오는 분에 대해서는 북측이 장애를 조성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아무 이상 없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개성공단 출입을 지원하던 군 통신선을 단절했지만, 민간 통신선 1300회선을 통해 출입 여부를 통보해왔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남측 근로자와 관계자 868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을 금지함에 따라 입주기업의 입경계획은 446명에서 46명으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