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과거 응원단 거론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남전문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과거 북측 응원단이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색된 한반도 긴장을 푸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응원단이 받은 통일 문화상’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12년 전(2002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에서 2002년 ‘통일문화상’수상자를 거론하면서 “부산아시아 경기대회에 참가하여 내외인기를 독차지하고 대회 성과에 크게 기여한 북의 응원단에 주었다”면서 북측 응원단이 상을 받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매체는 이어 “우리 응원단에 어떤 모습을 펼쳐 보일 것인지, 그 경이적인 화폭이 기대된다”면서 오는 9월 인천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북측 응원단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앞서 남북은 전날 인천아시안게임 북측 참가와 관련해 실무접촉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에 북한은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은 남측 때문이라며 남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아시안게임 참가를 재검토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날 실무접촉에서 북측은 선수단 350명 응원단 350명을 포함한 700명을 보내겠다고 밝혔으며, 선수단 350명은 항공편으로, 응원단 350명은 경의선 철도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응원단 350명 숙소는 별도로 북한 여객선인 ‘만경봉 92호’를 인천항에 정박시켜 응원단의 숙소로 이용하겠다는 제안을 우리 측에 내놓았다.


이에 우리 측은 “과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대회에 북한이 참가하는 경우 ‘모든 편의 제공’이 원칙이었지만 이번에는 ‘국제관례’에 따라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북측은 일방적으로 합의를 거부하고 회담 중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


이와 관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밀고 당기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모임이기 때문에 그 기회에 한국 땅에 김정은 ‘위대성’을 선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북한이 이번 기회에 정치적으로 얻으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절대로 회담을 파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