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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북대화 전제, ‘완전한 핵폐기’서 ‘핵실험 중단’으로 완화?

헤일리 유엔대사, 안보리 긴급회의 앞두고 “北 핵 개발 전면중단시 대화 나설 용의”
김가영 기자  |  2017-05-17 11:54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전제로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개발(nuclear process)과, 관련 실험의 전면중단(total stop)이 이뤄진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미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북핵 폐기 의사가 있어야 대화에 나서겠다고 피력해온 데 비하면, 대화 전제의 수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발언이 지난 14일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 발사에 따른 안보리 긴급회의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헤일리 대사는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 “북한을 지지하든지, 아니면 우리를 지지하라”고 밝힌 뒤, 북한을 지지하는 국가들을 “공개로 지목할 것”이라고 말해 대북 지원 국가들에 대한 제재 추진 가능성 또한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엔 차원의 추가적인 대북(對北)제재 결의안을 중국과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에 공조를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도 “북한이 한국의 새 정부가 들어선 지 불과 며칠 만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또 다시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면서 “이는 명백하게 평양이 새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사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강력한 대북제재와 함께 대화도 필요하다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보리 5월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엘비오 로셀리 유엔주재 대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면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과의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로셀리 대사는 “우리는 늘 협상을 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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