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6차 핵실험 준비 마지막 단계”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 모습. / 사진=38노스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준비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싱크탱크 ‘38노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4차례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 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발견됐다. 지면의 흔적에선 통신 케이블이 깔렸던 정황도 파악됐다.


특히 통신 및 데이터 분석 장비의 운용을 위해선 북쪽 갱도 안의 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북한이 펌프를 이용해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뽑아 올려 동쪽과 서쪽 갱도로 흘려보내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매체는 풍계리 핵실험 북쪽 갱도 입구에서 보이는 장치들이 핵폭발 실험 시 발생하는 데이터 수집·분석에 필요한 장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영변 핵과학연구단지에서도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생산과 직결된 핵시설에서 특수 화물열차들이 방사성 화학물질 연구실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공급하는 새로운 생산시설 인근 조차장(열차 주차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3대는 각각 4개의 물탱크를 실은 무개열차이며, 다른 하나는 화물 컨테이너를 적재한 곤돌라 열차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매체는 “냉각수가 원자로 빌딩 동쪽 파이프 쪽으로 흘러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강에 있는 냉각 물탱크에서 어떠한 ‘표면활성 활동’도 관찰되지 않는 만큼 현재 가동되지 않거나 낮은 수준에서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풍계리 핵 실험장의 활동이 뜸해진 것으로 볼 때, 핵실험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같은 이미지 분석만으로 핵폭탄의 존재 여부나 핵실험 시기를 파악하긴 어려운 상태다.


한편 북한은 28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동북아시아 및 세계의 ‘정의의 보루’라고 주장하는 등 핵 보유 정당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핵보유국 강국인 우리 공화국은 (중략) 세계 평화와 안전의 절대적 수호자”라면서 “조선반도(한반도)를 타고 앉아 전 세계를 제패하려는 미국에 껄렁거리며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시비하고 우리 민족을 희생시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세력들은 자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신은 “초(超) 대제국의 패권과 일극 통치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정의의 보루가 동북아시아에 구축된 것은 세계평화 수호의 거대한 힘”이라면서 “(미국의 지역 지배 흉계가) 우리의 강력한 국력에 의해 좌절당하고 있다”고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