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이행, 더 할 부분 있어…北비핵화 압박 강화해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의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 내정된 니키 헤일리가 18일(현지시간) “지금 일어나고 있는 북한의 위협을 그대로 잘 보여주고 대처하려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태도(대북압박)을 절대 누그러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내정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대북)제재는 이행할 때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고, 분명히 (제재이행에 있어서) 더 할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는데도 아무 말(조치)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면서 “북한은 확실하게 잘 주시해야 할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내정자는 “지금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생산을 목도하고 있고, 그(김정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압박을 무시하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비핵화 주장을 계속 높이는 동시에 북한이 (핵 개발의) 속도를 늦추도록 만들기 위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대한 압박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역할론과 관련, “북한 문제에 관한 한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서로 동의하지 않을 때는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말해야 하지만,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을 때는 최종 목표가 무엇이며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정확히 얘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헤일리 내정자는 또 “중국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직접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약간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중국은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북핵이 중국에게도 좋지 않다는 것을 지속해서 인식시켜 나가야 하며,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대북제재 이행에 중국의 협조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이냐는 질문에 헤일리 내정자는 “중국도 (북핵에 대해) 매우 걱정하면서 이미 경제적으로는 북한으로부터 물러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북한은 지금 독자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북핵이 중국과 역내, 그리고 우리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중국의 관점에서 계속 중국에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독려하고, 또 중국에 대해 ‘당신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도 북핵 해법 중 하나로 중국 역할론을 지속 강조해오고 있지만, 중국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하나의 중국’ 정책까지 폐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책을 예고한 바 있다. 반면 헤일리 내정자는 중국을 설득함으로써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대화론을 내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헤일리 내정자는 이날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미국만의 제재는 통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동맹국과 동맹체가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연대해 함께 제재하고 동맹과 협력해야 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