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환추시보는 4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한 것과 관련, “새로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이날 ‘만약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면 새로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중국은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매체는 “우리는 북한의 정치적 안정을 기대한다는 이유로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를 붕괴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지만, 만약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경우 새로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이는 중국사람 대다수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환추시보는 또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은 광범위하게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에서 금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최근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최근 동향은 한·미·일 등이 ‘강력한 제재’로 대응할 수 있는 중대한 이유이자 조건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체는 “북한이 다른 선택권이 없어 무리하게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이 같은 선택은 오히려 조금의 희망도 없는 동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강대국들 간의 갈등을 즐기면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 하지만 이는 ‘환각’이라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모든 국력을 핵무기 보유에만 집중시킨다면 오히려 국가가 진정한 위기와 더욱 가까워진다는 점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면서 “(특히)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 (북한의) 핵 장치는 장난감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도 3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갈등도 가속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러나 만약 북한이 계속 (도발을) 강행한다면 중국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간 중국은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이번에 ‘새로운 대가’를 언급하면서 북한을 압박한 것은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시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을 선회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