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00만弗 받고 독재자 무가베 동상 제작

북한이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동상을 제작해주는 대가로 500만 달러(약 54억 원)를 받기로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짐바브웨 매체를 인용해 25일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 만수대창작사는 무가베 대통령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10m 높이의 무가베 대통령 대형 청동 동상과 소형 동상을 제작하기로 짐바브웨와 계약했다.


제작비가 350만 달러인 대형 동상은 짐바브웨 수도인 헤라레에 세워지며 150만 달러인 소형 동상은 현재 무가베 대통령의 고향에 조성 중인 기념박물관에 세워질 예정이다.  


북한은 그동안 만수대창작사 해외사업부를 내세워 아프리카 등지에서 대형 건축물과 기념물 건립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0년에도 세네갈에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을 지은 바 있다.


한편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은 34년째 집권 중인 세계 최장기, 최고령 독재자다. 특히 국가 재정 상태가 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신의 외동딸 결혼식에 300만 파운드(약 53억 원)을 쏟아부어 국제사회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