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
북한 매체 톺아보기

北, 붕괴된 '무상치료제' 내세워 체제우월성 강조

노동신문 "검사·치료·의약품 모두 무료" 주장… 탈북자 "돈 없으면 치료 못받아"
강미진 기자  |  2013-02-19 16:32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사실상 붕괴된 무상치료제에 대해 선전하면서 김정은 일가(一家)에 대한 충성을 19일 선동했다.

신문은 이날 '60년의 역사를 수놓아온 자랑스러운 전반적 무상치료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무상치료 사실을 상기시키며 "환자들에 대한 진찰로부터 모든 검사, 치료 등이 다 무료이고 왕진과 구급소생치료, 구급차는 물론 온천, 감탕치료와 회복 치료기구의 이용도 무료다"고 주장했다.

이어 "1960년대부터 20여 년간 평균수명이 58.3살에서 74살로 15.7살이 연장됐다"면서 "평균수명을 두 배로 늘리는데 영국,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의 나라는 한 세기(100년)나 두 세기 걸렸지만 북한은 반세기 밖에 안 걸렸다"고 강변했다.

이 같은 선전은 주민들에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형적인 프로파간다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업적 등을 상기시켜 체제에 대한 내부 불만 등을 해소하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도해온 프로파간다의 연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선전과 달리 북한의 의료 부문은 최악의 상태로 진찰 수속, 치료, 수술까지 돈이 없으면 받을 수 없는 실태다. 의약품은 주민들이 직접 장마당 등에서 구입해야 하며, 응급 환자도 먼저 돈을 지불해야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탈북자 강수철(30) 씨는 데일리NK에 "간부들은 진료부터 약을 받는 것까지 무료로 하지만 일반 주민들은 주사를 맞거나 상처를 치료할 때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면서 "특정 간부의 소개로 병원에서 무료로 진료를 받았다고 해도 간부에게 담배를 뇌물로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씨는 "과거에 아버지가 몹시 아파 의사에게 왕진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의사가 핑계를 대면서 왕진을 꺼려했다"면서 "의사에게 '한턱내겠다'고 말을 하고서야 왕진이 이뤄졌다. 당시 '돈이 없으면 그냥 않아서 죽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남한의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간한 '유엔인구기금(UNFPA) 2012 세계인구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평균수명은 72.1세(여, 117위)와 65.9세(남, 11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데일리NK(www.dailynk.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사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오탈자신고
관련기사
상대방에 대한 욕설 및 비방/도배글/광고 등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네티즌의견  총0
덧글 입력박스
덧글모듈
0 / 1200 bytes
북한 당국에 묻고 싶습니다
김영환의 통일이야기(새창)
북한의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데일리NK의 후원인이 돼주세요
아시아프레스 북한보도(새창)

OPINION

  • 많이 본 기사
  • TOP 기사

北장마당 동향

2017.11.06
(원)기준 평양 신의주 혜산
시장환율 8,005 8,050 8,110
쌀값동향 5,810 5,760 5,600

오늘의 북한날씨